밤사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또 2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터졌습니다.
어제(4일) 새벽 미국 총영사관 인근 테러를 시작으로, 하루 만에 3차례의 연쇄 테러가 발생한 셈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 2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바로 뒤에는 불이 붙은 차량이 화염을 내뱉고 있습니다.
폭발 소리에 놀란 사람들과 긴급 출동한 구급차가 뒤엉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4일) 오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디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현장입니다.
현지 언론은 테러범이 이슬람 사원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하자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습니다.
메디나 테러가 일어나기 전, 사우디 동부 카티프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도 자살폭탄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렸습니다.
앞서 새벽 2시쯤 항구도시 제다의 미국 총영사관 인근에서 터진 테러를 포함해하루 만에 사우디 전역에서 3차례의 연쇄 자폭테러가 발생한 것입니다.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IS는 사우디의 왕정이 세속적이고 타락했다며,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되찾겠다는 주장과 함께 그동안 사우디 전역에서 테러를 자행해 왔습니다.
한편, IS가 지난 일요일 새벽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자행한 연쇄 테러의 사망자 수는 최소 2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이라크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