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인 총격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흑인 2명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것을 규탄하는 시위 현장에서 경찰 11명이 저격범의 총에 맞아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번에는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잇단 백인 경찰의 흑인 용의자 사살에 규탄 시위에 나선 댈러스 시민들.
평화로운 행진이 끝날 무렵, 갑자기 총성이 연이어 들리고 사람들은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총을 누가, 어디서 쏘는지 파악하기조차 어려운 상황.
바닥에 쓰러진 경찰관이 보입니다.
총을 든 용의자 한 명은 기둥 뒤에 숨어 누군가에게 총을 겨눕니다.
사전에 계획된 이번 총격 사건으로 댈러스 경찰관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른 경찰관 6명도 총상을 입었고, 사진을 촬영하던 민간인 1명도 부상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롤링스 / 댈러스 시장
- "도시 전체가, 나라 전체가 하나가 되어 손을 맞잡고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경찰은 총격 후 용의자 3명을 검거했고, 2층 차고에서 경찰과 수시간 대치한 또다른 용의자는 끝내 사살했습니다.
▶ 인터뷰 : 브라운 / 댈러스 경찰서장
- "용의자는 끝이 다가오고 있다며 경찰을 더 살해하겠다, 시내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총격사건에 대해 경찰 72명이 숨진 9·11 참사 이래 경찰에 가해진 최악의 공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