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소몰이 축제에 참가한 시민, 또 투우 경기에 나선 투우사가 황소의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특히, 투우사가 쓰러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TV에 생중계되면서 투우 경기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을 가득 메운 사람들, 잠시 뒤 쫓기듯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거리로 나온 황소들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나오면서 황소에 밟히거나 받히는 사람이 속출합니다.
황소와 사람이 골목길을 뒤섞여 달리는 소몰이 축제가 결국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참가자 한 명이 소뿔에 찔려 숨지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같은 날, 투우 경기에 나선 투우사가 황소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빨간 천으로 황소를 자극하는 투우사, 황소의 공격으로 소뿔에 가슴 등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장면은 당시 TV로 생중계됐습니다.
황소와 사람이 싸워 황소를 찌르는 투우 경기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통으로 매년 2천 번이 넘게 열립니다.
하지만 최근 동물 학대 논란이 일며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투우 경기를 금지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