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유혈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34명이 숨진 가운데, 모디 인도 총리는 평화를 지키자고 호소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화가 난 시위대가 돌을 던지자, 경찰이 총을 쏘며 진압합니다.
수만 명의 시민은 인도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행진을 거듭하고, 모디 인도 총리의 사진을 짓밟거나 불태우기도 합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8일 카슈미르 독립을 주장하던 반군 지도자 와니가 치안 당국의 공격을 받아 숨지면서 촉발됐습니다.
▶ 인터뷰 : 가잘리 / 시위 참가자
- "모디 총리에게 경고합니다. 젊은 지도자 와니를 죽여도 인도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우리의 시위는 멈출 수 없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숨진 사람은 최소 34명.
인도 당국은 카슈미르 대부분 지역에 통행 금지령까지 내렸지만, 시위는 닷새째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주민들은 평화를 유지해달라"고 호소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모두가 자제심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슬람 인구가 과반이 넘지만, 70년 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대신 힌두교가 다수인 인도에 속하게 된 카슈미르 지역.
해묵은 갈등이 또 터졌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어 시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