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 로컬은 밀라노에 사는 한 부부가 생후 14개월의 자녀에게 완전채식(Vegan)을 강요해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완전채식은 육류 뿐만 아니라 계란·우유 등 동물에서 나온 모든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일주일 전 조부모가 발견 후 병원으로 급히 이송한 아이는 체중이 신생아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혈액검사 결과 극심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었으며, 심장도 선천적으로 약해 긴급수술을 받았다.
아이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탈리아의 완전채식 인구 전체의 2.8% 가량으로 추정되며, 이와 비슷한 사건이 지금까지 네 차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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