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19일) 타이완의 고속도로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탑승객 전원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버스를 집어삼킨 채 거세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급히 불을 꺼 보지만, 버스는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19일) 오후 1시쯤 타이완 타오위안공항 부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 불이 났습니다.
랴오닝성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 24명과 타이완 가이드, 운전기사 등 모두 26명이 타고 있었지만 단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습니다.
사고 버스는 앞부분에서 연기를 내뿜은 뒤, 도로 난간을 들이받고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라이 츠총 / 타오위안 소방서장
- "탈출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탑승객 전원이 버스 안에서 숨졌습니다."
관광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던 길에 벌어진 참사.
현지 언론은 24년 만에 가장 참혹한 차량 화재 사고라고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퉁 첸 위안 / 타오위안현 대변인
- "매우 슬픕니다.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가족들이 타이완에 오고 있고, 사고의 이유를 찾는 게 급선무입니다."
일각에선 차이잉원 신정부 출범 이후 급속히 냉각된 중국과 타이완 관계에 이번 사고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