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국민들에게 ‘포켓몬 고’ 경계령이 내려졌다. 지뢰 사고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BBC는 19일(현지시간) 보스니아 지뢰 제거 자선단체 ‘포사비나 베즈미나(Posavina Bezmina)’가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지뢰 매설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포켓몬 고 사용자들이 몬스터를 잡기 위해 지뢰 매설 지역에 들어가는 사례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지뢰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거나 그럴 위험이 있는 지역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보스니아는 유고 연방 해체후인 1992년 발발해 3년간 지속된 내전으로 국토 상당 부분이 지뢰밭으로 변했다. BBC에 따르면 전 국토의 2%에 해당되는 땅에 12만여개의 지뢰가 여전히 매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5년 종전후 지뢰 사고로 사망한 사람만 600명이 넘는다.
한편 포켓몬 고 제작사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게임 무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20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아우슈비츠박물관측은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장소인 박물관이 게임 장소로 이용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포켓몬 고 제작사에 시정을 요구, 박물관 제외 약속을 받아냈다. 박물관측은 최근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박물관에서 획득한 포켓몬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아우슈비츠수용소 박물관에서도 앱을 가동하면 포켓몬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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