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10분 충전에 320㎞ 주행 전기차 인프라 조성"(종합) 에너지부 주도로 2020년까지 고속충전망 확충 계획 발표
테슬라·포드·BMW·닛산 등 명단에…현대차는 '직장내 충전' 기술개발 참여
미국 백악관이 전기자동차 운전자가 미국 어디에서든 10분 미만으로 충전해 200마일(약 320㎞) 정도까지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전기자동차 기반시설 조성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 백악관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전날 발표한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한 민관 협력계획'이라는 제목의 정책설명서(fact sheet)를 통해 2020년까지 전기차 고속충전망을 확충하겠다며 이런 구상을 밝혔습니다.
전기차 고속충전기술은 에너지부의 주도로 개발하고, 에너지부는 이와 별도로 35개 기업이나 대학 등과 함께 '직장(Workplace)에서' 종업원들의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한 기술 개발은 물론 시행상의 문제점 해소 방안도 마련합니다. 여기에는 현대차그룹도 참여합니다.
백악관은 승용차가 장시간 머무는 곳이 소유자의 주택과 직장인 만큼, 직장에서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면 전기차의 활용 여건은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백악관은 또 46개 민간기업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장 외에 미국 전역에 '전기차 보급과 충전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기본계획'에 동참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에는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물론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같은 미국 자동차업체가 참여했고 외국 자동차업체로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에너지부는 이와 더불어 전기차 충전시설 설립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45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지급보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2008년에 미국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500개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1만6천 개로 늘어났고, 현재 약 50만 대의 전기차가 미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