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년 사이 전 세계에서 평균 신장이 가장 많이 커진 국가는 여성은 한국(20cm), 남성은 이란(16cm)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는 지난 1914년부터 2014년까지 179개국 18세 남녀 186만명을 대상으로 신장을 추적 조사한 결과가 실린 ‘e라이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201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평균 키가 가장 큰 나라는 남자의 경우 네덜란드(183cm), 여자는 라트비아(170cm)였다. 남성의 평균 신장은 2위가 벨기에, 3위 에스토니아, 4위 라트비아, 5위 덴마크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평균 키는 2위 네덜란드, 3위 에스토니아, 4위 체코, 5위 세르비아로 집계됐다.
경제발전과 영양상태 호전으로 전 세계인들의 키는 100년 전보다 대체로 커졌지만 미국인은 반대로 1970년대 초에 정체되기 시작하더니 2000년 이후부터는 소폭 줄었다. 영국 런던 소재 임페리얼칼리지의 공공보건학 교수인 엘리오 리볼리는 “산업화된 국가 중 평균 신장이 늘지 않고 정체된 첫번째 국가가 미국”이라면서 “이민자 유입에 따른 평균 신장 감소가 한 가지 가설이 될 수는 있겠지만 영양상태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국가 간 신장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네덜란드 평균이 183cm인 것과 비교해 평균 신장이 가장 작은 동티모르는 160cm로 23cm나 차이가 벌어졌다. 여성의 경우 라트비아 평균이 170cm인 반면 가장 작은 과테말라는 149cm로 29cm의 격차가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지역 국가들은 지난 100년 사이 평균 신장이 상당히 커졌지만 시에라리온과 우간다, 르완다에서는 평균 신장이 40년 전보다 오히려 5cm가 줄었다.
연구를 총괄한 임페리얼칼리지의 마지드 에자티는 “키에
일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키가 클수록 심장병 확률이 줄어들면서 기대수명이 더 길어지지만 직장암이나 폐경 후 유방암과 난소암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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