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IS 테러' 세력 소탕 작전…동부서 122명 사살
↑ IS 테러/AFP=연합뉴스 |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최근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로 80명이 사망하자 대대적인 IS 소탕 작전에 나섰습니다.
27일 현지 인터넷매체 카마프레스 등에 따르면 아프간군은 전날 미군의 지원을 받아 동부 낭가르하르 주 코트 지역 등 IS 근거지 세 곳을 급습했습니다.
아프간군은 이날 작전에서 IS 대원 122명을 사살했으며 20명을 생포했다고 낭가르하르 주 당국이 밝혔습니다.
사망한 IS 대원 중에는 아프간 내 IS 주요 지휘관 가운데 한 명인 사드 에미라티도 포함됐습니다.
에미라티는 아프간 탈레반 지휘관이었다가 전향해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지난해 IS 호라산(파키스탄과 아프간을 아우르는 지역) 지부 설립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아프간군이 공격한 IS 근거지 가운데 한 곳에는 IS가 이슬람 샤리아법에 따라 재판하는 자체 법원과 무장대원 훈련소까지 있었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아프간군의 잔 무하마드 대령은 "IS가 이곳에서 법원 등 여러 조직을 설치하고 많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습니다.
IS는 앞서 23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주요 전력망 설치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던 시아파 하자라족 시위대 수천명을 상대로 자살폭탄테러를 벌여 80명이 숨지고 230여명이 다치게 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테러 직후 성명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정부 사이에 15년째 내전이 계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초를 전후해 IS가 낭가르하르 주를 중심으로 전직 탈레반 대원들을 포섭하며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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