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역사상 첫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찬조연설에 나선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감성적인 어법으로 아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힐러리 클린턴이 화면에 등장하자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선 후보를 향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유리천장에 사상 가장 큰 금을 냈습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6년 만에 정치 무대 전면에 나섰습니다.
지난 1971년, 자석같이 끌렸지만 다가가지 못하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준 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로 연설을 시작합니다.
▶ 인터뷰 : 빌 클린턴 / 전 미국 대통령
- "너무 깜짝 놀라고 인상 깊어서 제가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습니다."
약 43분간 이어진 연설의 상당 부분은 아내와의 사랑 이야기에 할애했습니다.
▶ 인터뷰 : 빌 클린턴 / 전 미국 대통령
- "제가 커리어를 추구하라고 조언했음에도, 자신의 일보다 저를 선택한 것을 (힐러리가) 후회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아내는 최고의 어머니이자 최고의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배우 메릴 스트립 등도 지지를 호소하면서 전당대회 열기를 고조시켰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목요일까지 이어지는 전당대회 3일째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 연설에 나섭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