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장녀 첼시 클린턴과 트럼프 장녀 이방카 트럼프간 딸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대선전까지만하더라도 클린턴 가족과 트럼프 가족이 가깝게 지낸 탓에 한 살 터울의 첼시와 이방카는 친구처럼 자랐다.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을 지낸 탓에 뉴욕에 사업기반을 두고 있는 트럼프가 힐러리 후원자를 자임했고, 트럼프의 세번째 결혼식 때 클린턴 부부가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전이 본격화되고 힐러리와 트럼프가 감정싸움을 벌이면서 두 딸의 우정에도 균열이 생겼다.
첼시는 지난 26일 밤(현지시간) ‘페이스북 라이브’ 인터뷰에 출연해 “이방카 아빠는 도무지 정책이란 게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첼시는 사회자로부터 “트럼프가 여권 신장을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성 권익 신장과 관련해 지난주도 이번 주도 아무 말이 없는 걸 보면 아무런 정책이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방카는 지난 21일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연사로 등장해 “트럼프 그룹에 남성 임원보다 여성 임원이 많고, 여성이 동일한 임금을 받고, 또 어머니가 되면 쫓겨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회사 지원을 받는다”며 “아빠는 여성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는데 첼시가 이를 꼬집은 것이다.
첼시는 그러면서 “엄마는 일을 어떻게 추진하고
[필라델피아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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