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사망 위험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는 단백질 종류와 사망률 사이에 명백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성인13만 1342명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10% 늘리면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각각 2%, 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8% 늘리면 사망률이 10% 줄어들고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은 12%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붉은 고기가 당뇨와 대장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동물성 단백질 자체가 건강에 해롭다고 연구로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에 참여한 밍양 송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단백질 섭취의 양뿐만 아니라 종류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줬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단백질 섭취 권고량을 재조정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박사는 “단백질 종류가 사망 위험과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는 아직 미스테리지만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혈중 인슐린 농도를 증가시켜 건강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킴 로비엔 조지 워싱턴대
[박의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