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세계 시장에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중국의 공급개혁과 M&A 활성화’ 보고서를 통해 “중국기업의 M&A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거래규모가 2008년 1000억 달러에서 2015년 2700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기업의 M&A 규모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큰 변동폭이 없었고 2015년 700억 달러로 증가했지만 중국의 25.9% 수준에 그쳤다. 한경연은 우리나라 정부도 공급과잉과 좀비기업 문제 해결을 위해 M&A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영기업들은 과잉공급 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M&A를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관리하는 중앙국영기업 수는 2003년 위원회 설립 당시 189개에서 지난 5월 106개로 43.9% 줄었다.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도 2013년을 기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M&A 중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중인 지난해 상반기 19.4%(161건)에서 올해 상반기 27.3%(225건)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경연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영 은행의 차입금 지원 등으로 중국 기업이 대형 M&A를 추진할 수
김윤경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국유기업의 비중이 큰 중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정부의 강제적 개입을 적용하기 어렵다”며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의 도입에 그치는 않고 대상 선정과 시행에서 시장에 충분한 정책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구조조정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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