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시민 사살에 항의하는 소요 사태가 벌어진 미국 위스콘신의 밀워키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시위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주 방위군까지 투입됐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심 곳곳 거대한 불길이 치솟습니다.
자동차들은 뼈대만 남았고, 주유소와 은행 등 상가 여러 채가 불에 탔습니다.
화가 난 시민들은 경찰차를 향해 벽돌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톰 배럿 / 밀워키 시장
- "경찰차 유리창이 깨지면서 경찰관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그 경찰은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의 밀워키 북부 지역에서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시민 200여 명이 벌인 항의 시위입니다.
이날 낮, 경찰의 검문에 응하지 않고 도망가던 23살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숨지자 반발에 나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부모들은 자녀가 소요 사태에 참가하고 있다면 귀가하도록 협조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시위가 확산할 조짐이 보이자 밀워키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 방위군이 투입됐습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경찰의 총격은 주 법에 따라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교회와 공동체 지도자와 추가적인 해결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연방정부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조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