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재단 스캔들과 사설 이메일 서버 악재에도 불구하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이 95%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대선 예측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지금 당장 투표할 경우, 힐러리 승리 가능성이 95%에 달했다. 주요 경합주인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 3곳에서 모두 힐러리가 승리, 최소 26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가 확보할 수 있는 예상 선거인단 수는 179명이었다. 힐러리는 이미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부재자 사전 투표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6%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가 추산한 힐러리 대선 승리 가능성도 89%였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하이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핵심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힐러리가 앞섰다고 보도했다.
다만 클린턴재단에 기부한 인물중 일부가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힐러리 사택으로 초대를 받는 등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클린턴재단 스캔들이 힐러리의 발목을 잡을 막판 복병으로 등장한 상태다. 바레인 왕세자, 영국 축구협회 관계자 등 고액 기부자들이 힐러리로부터 개인적인 특혜를 입은 것으로 드러난 데 이어 WSJ는 2012년 6월 열린 클린턴재단 디너에 클린턴재단 고액 기부자인 우크라이나 철강 갑부 빅토르 핀추크가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힐러리와 직접 만나거나 전화통화한 민간 이익단체 인사 154명중 최소 85명 이상이 클린턴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간 USA투데이는 사설을 통해 “클린턴재단을 둘러싼 악취를 없애는 유일한 길은 오늘 당장 재단의 문을 닫고 중요한 자선 업무는 ‘빌 앤 멜리나 게이츠’와 같은 다른 재단에 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이날 플로리다 탬파 유세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재무장관에게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공식 지정하도록 하고,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미국 법정과 WTO에 제소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이어 “미국 무역적자가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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