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에서 내무부 차관이 파업 중인 광부들에게 폭행 당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대화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장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곳곳에서 최루가스가 터져 나옵니다.
볼리비아의 수도에서 180km 떨어진 판두로 지역에서 파업 중인 광부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내무부 차관이 파업 중인 광부들에게 폭행 당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정부와의 대화를 설득하러 나섰다가 억류됐는데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제니 레빌라 / 숨진 차관 지인
- "그들은 살인자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치게 하는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부 측은 분노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카를로스 로메로 / 내무부 장관
- "내무부 차관은 잔인하게 살해됐습니다. 차관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가겠습니다."
광부와 경찰의 피해도 컸습니다.
해산을 시도한 경찰의 총에 맞아 광부 2명이 숨지고, 경찰 17명이 다쳤습니다.
광부들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광산법 개정안이 좌절되자 무기한 파업을 벌여왔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