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랑스의 12개 도시가 이슬람 전통복장인 부르카를 활용한 수영복, 부르키니를 금지한 가운데 금지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유럽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프랑스 최고 행정재판소는 합법성 여부를 곧 결정하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런던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 앞이 해변으로 변했습니다.
앞에 모인 시위자들도 대부분 해변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프랑스의 '부르키니' 금지법안에 항의하려고 모였습니다.
최근 프랑스 해변에서 무장 경찰이 부르키니를 입은 여성에게 탈의를 명령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 인터뷰 : 제니 서튼 / 북동 런던대학 강사
- "여성이 원하는 것을 입을 수 있는 권리에 대한 터무니없는 공격이며 무슬림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테러 강화책의 일환으로 부르카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독일에서도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인권단체들이 부르키니 금지법안이 차별적이라며 공식 항의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스피노지 / 프랑스 인권
- "(특정 종교 복장이 공공질서를 깨뜨린다는 주장 관련,) 실상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금지하는 것이 공공질서를 방해하는 것입니다."
최소 12개 도시에서 부르키니 착용이 금지된 가운데, 프랑스 최고 행정재판소는 곧 금지법안의 적법성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