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자문이 ‘9월 금리인상설’에 불을 붙였다. 그는 “9월 중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60%”라며 “8월 고용지표에 따라 인상 확률은 8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9월 인상 가능성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지만 엘 에리언 자문은 그와 달리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엘 에리언 자문은 30일(현지시간) 미 CNBC와 인터뷰하면서 “9월 금리 향방은 오는 2일(현지시간) 발표될 8월 고용지표에 있다”고 언급한 뒤 특히 3가지 고용 포인트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나는 새 일자리 증가량이 시장 전망치인 18만명을 상회할 것인지, 둘째는 임금이 상승할 것인지, 셋째는 실업률 상승을 초래하지 않을 정도의 완만한 경제활동참가율을 보일 것인지 여부다. 엘 에리언 자문은 “이 세 조건을 다 충족한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근거는 매우 약해진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임금, 경제활동참가율을 통해 미국이 완전고용에 거의 근접했다는걸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3가지 요인 중 2가지만 부합해도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설령 3가지 중 하나만 충족한다고 해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경제요건이 금리인상을 감내할 수 있고, 저금리를 너무 오래 유지한다면 경제에 부수적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집계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24%인 반면 12월 인상 확률은 55.9%에 달해 엘 에리언 자문의 견해와는 차이가 있다. 엘 에리언 자문은 “미국 경제여건은 파란불인 반면 글로벌 여건은 노란불”이라며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를 가로막는건 글로벌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8월 미 소비자신뢰지수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미 소비자들의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8월 101.1을 기록해 7월(96.7) 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10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증가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