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라이온록은 일본 열도에 기록적인 폭우를 내렸습니다.
일본 열도 북부의 홋카이도와 이와테현 등은 물바다로 변했고, 고립된 요양원에 있던 노인 9명을 포함해 인명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이 상륙한 해안가에 거대한 파도가 들이닥칩니다.
전날 혼슈 북부에서 주민 47만 명을 대피하게 한 라이온록은 이와테현으로 이동해 12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폭우로 고립된 한 치매요양시설에서 노인 9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불어난 강변과 산간 주택에서도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8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을 훨씬 넘는 3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린 홋카이도.
강이 범람하고 제방이 무너져 주택이 침수되면서 주민 2백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10호 태풍 라이온록은 지난 19일 도쿄 동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오키나와 인근 해상으로이동했습니다.
그러다 26일 돌연 혼슈 지방으로 유턴해 어제(30일) 도호쿠 지방에 상륙한 뒤 홋카이도까지 영향을 주고 오늘(31일) 새벽,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해상에서 소멸했습니다.
희귀한 'U턴' 태풍으로 항공기 120편이 결항하면서 피해 지역에서는 2만 5천여 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