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달 24일 발사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중국 SLBM과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미국 텍사스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1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북한이 발사한 SLBM 북극성(KN-11)이 중국의 SLBM ‘JL-1’과 흡사하다”면서 “중국산 JL-1이거나 아니면 이를 개량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한이 시험발사한 SLBM이 중국산이라면 이는 중국이 그동안 북한에 군사장비와 군사기술을 전해줬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는 셈이다.
벡톨 교수는 북한의 SLBM이 중국 JL-1과 마찬가지로 2단계 미사일이라는 점, 그리고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을 들어 유사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벡톨 교수는 또 “북한이 최근 몇년 사이에 중국으로부터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획득했다”고 지적했다.
벡톨 교수 뿐만 아니라 탈 인바르 이스라엘 피셔항공우주전략연구소장도 북한의 SLBM이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는 그러나 벡톨 교수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주요 군사적인 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확인을 거부했다.
북한은 지난 달 24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북극성’(KN-11)으로 추정되는 SLBM을 발사한 바 있다.
한편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운영자인 조앨 위트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북한이 SLBM을 완성하기 전에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트는 “북한이 SLBM을 완성하는 것은 2019년 이후로 전망되지만 그 전에 실전 배치함으로써 선전효과와 정치적 충격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북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 올소스 애널리시스 연구원은 “북한이 실전 배치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거짓말
버뮤데스 연구원은 또 북한이 SLBM을 완성하려면 2~3차례 추가 실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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