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 자원봉사자에게 자신과 가족을 평생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서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VOX)가 2일(현지시간)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 캠프는 전화 홍보 자원봉사자에게 온라인 신청서를 받으면서 트럼프와 그의 가족을 남은 평생 절대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약속을 받았다.
자원봉사자는 또 트럼프가 운영하는 업체 브랜드와 제품을 비난해서도, 납세 명세와 같은 트럼프의 개인적인 내용을 폭로해도 안 된다.
또 대선에서 강력한 상대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위해 일한 사람을 자원봉사자로 고용할 수 없도록 했다.
절대 비난을 해선 안 되는 트럼프 가족의 범주에는 트럼프와 아내, 그의 자식들, 조카들, 자식들의 배우자와 손주들이 들어가며, 트럼프 가족이 운영하는 모든 신탁회사와 단체, 각종 회사 등에도 욕해선 안 된다.
트럼프는 계약서에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자신의 이름이 박힌 선거 슬로건 마크를 쓰
일간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트럼프가 이처럼 비밀 서약에 서명한 사람만 사업체나 선거 캠프 고위 담당자로 고용한다면서 이런 논란은 지난 3월과 6월에도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