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미국 유권자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 같던 테러 이슈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테러로 추정되는 세 건의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기 때문인데요.
대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테러에 대한 불안감은 현지시각 지난 17일 오전부터 다시 도졌습니다.
미국 뉴저지주의 자선 마라톤 행사장에서 파이프 폭탄이 터진 겁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3년 전 보스턴 마라톤 테러를 연상케 했습니다.
불과 11시간 뒤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 맨해튼에서는 폭발물이 터져 29명이 다쳤고, 비슷한 시각 미네소타주의 쇼핑몰에서는 IS를 추종하는 무슬림 청년이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대선 주자들의 첫 TV토론을 아흐레 앞두고, 테러 추정 사건이 3건이나 잇따라 터진 겁니다.
대선 후보들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수사 상황을 지켜보자"며 "테러 격퇴 의지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일련의 사건을 유세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는 "오바마와 힐러리가 미국을 지키지 못한다는 걸 보여줬다"고 비난하며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주장했습니다.
9·11테러 15주기 일주일 만에 잇따라 터져 나온 테러 추정 사건.
힐러리의 차분한 대응과 트럼프의 강력한 대응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테러 위협이 미국 대선의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