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북한과 단교' 보츠와나 "북한 반인도범…유엔 회원국 자격없어"
↑ 사진=연합뉴스 |
남부 아프리카에 있는 보츠와나공화국의 2인자가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이 유엔 회원국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모크위치 마시시 보츠와나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제7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시리아는 유엔의 가치와 원칙을 존중하지 않고 준수하지도 않는다. 이들 국가는 유엔 회원의 자격이 없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계속 도발하는 데 대해 우리나라 이외 국가가 공개적으로 북한의 유엔 회원 자격을 거론한 것은 보츠와나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하루 앞서 22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동조한 것입니다.
윤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안보리 결의 상습 위반을 거론하며 "북한이 평화를 사랑하는 유엔의 회원국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재고해야할 시점"이라며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25년만에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 북한의 '자격' 문제를 공식 거론했습니다.
보츠와나가 북한의 유엔 회원 자격을 문제 삼고 나섬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관련 논의가 확산할지 주목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윤 장관이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 국제사회의 여론을 조성하는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시시 부통령은 또 "북한이 계속해서 탄도미사일 실험을 하면서 국제법과 유엔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보츠와나는 이 악당국가와의 외교관계를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보츠와나는 지난 2014년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에서 반(反)인도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후 북
작년 10월 보츠와나의 세레체 카마 이안 카마 대통령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권 탄압을 이유로 지난해 북한과 단교를 선언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우리가 견지하는 민주주의 원칙에 비춰 (북한과) 관계를 유지할 가치가 없다고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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