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24일(현지시간) 밤 3명의 무장괴한이 주택가에서 총기를 난사해 3살 어린이를 비롯해 8명이 다쳤다. 범인 중 1명은 샷건, 다른 2명은 권총을 발사했다.
켄 데이비스 볼티모어 경찰국장은 “각기 다른 방향에서 다가 온 무장괴한 3명이 연립주택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면서 “지난 노동절 주말에 발생한 총격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23일 저녁에는 워싱턴주 벌링턴의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여성 4명과 남성1명이 사망했다.
히스패닉 남성이 사건 하루만에 용의자로 체포됐으나 범행동기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용의자는 걸어서 백화점 안에 들어선 후 화장품 매장 인근에서 총격을 가했으며, 인근 국도 방향으로 걸어서 도망친 후 사라졌다. 마크 프랜시스 순찰대 대변인은 “CCTV 등을 통해 히스패닉 남성이 단독으로 저지를 범죄로 보인다”면서 “그밖에는 현재까지 아무것도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의 흑인 총격에서 비롯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흑인 시위는 경찰이 사건 당시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총격을 받고 사망한 흑인이 사건 당시 총을 들고 있었는지, 비무장이었는지가 쟁점이었는데 공개된 영상에서도 총기 소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2분10초 가량의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차에서 내린 피해자가 양손을 내리고 뒷걸음질로 차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샬럿의 시위는 평화 행진으로 전환됐으며 현재까지 44명이 체포되고 시위대 1명이 사망하는 결과를 낳았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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