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페레스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텔아비브의 한 병원으로 입원했으며, 27일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결국 숨을 거뒀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꼽히는 페레스 전 대통령은 1959년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국방, 재무, 외무장관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고 총리직도 2차례나 지냈다. 건국 초기 이스라엘에서 세계적 항공기업 ‘베덱’을 키워내고, 원자력기술을 도입한 것등이 대표적 성과다. 1994년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인정하는 오슬로 협정을 성사시켜 이츠하크 라빈 당시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2014년 퇴임한 후에는 유대인과 아랍인 간 공존을 위해 활동하는 ‘페레스 평화센터’를 운영했다. 또한 벤처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고, 청년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이스라엘을 ‘창업국가’로 만드는 데 앞장섰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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