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부통령 후보였던 클라라 로하스가 반군에게 납치된 지 6년 만에 풀려났습니다.
반군과의 사이에서 아들까지 낳은 '비운의 정치인' 로하스의 기구한 운명을 이성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클라라 로하스가 콜롬비아 반군에 납치된 지 6년 만에 석방됐습니다.
로하스는 다른 인질 1명과 석방돼 베네수엘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 : 클라라 로하스 / 콜롬비아 정치인
-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우리를 태우러 온 헬리콥터를 봤을 때 정말 기뻤다."
지난 2002년 콜롬비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로하스는 같은해 정글에서 콜롬비아 반군에게 납치됐습니다.
이후 로하스는 반군과의 사이에서 아들까지 낳으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반군과의 협상에 적극 나서 석방을 이끌어냈습니다.
인터뷰 : 우고 차베스 / 베네수엘라 대통령
- "두 사람의 석방은 지구촌 어느 곳에서 벌어진 사건보다 극적이다.
석방된 뒤 어머니와 상봉한 로하스는 반군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엠마뉴엘'과도 곧 만날 예정입니다.
'정글소년'으로 불리는 엠마뉴엘은 생후 8개월 후 어머니와 헤어졌는 데 3년 만에 다시 감격적인 재회를 나누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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