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기투표 영향력
사전투표 참가자가 지난주중 이미 4000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 열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450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가해 전체투표의 40%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전투표의 판세는 혼전양상이다. ‘미국 선거 프로젝트(USEP)’에 따르면 6일 기준 민주당 투표자(약 860만명)가 공화당 투표자(약 710만명)보다 많이 집계됐다.
히스패닉 사전투표율이 지난대선에 비해 높아진 것은 힐러리에게 호재인 반면, 흑인 유권자들의 참여가 저조해진 것은 트럼프에게 유리하다.
2 오바마케어 보험료 폭탄
오바마 정부의 최대 정책 중 하나인 오바마케어가 힐러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오바마케어 내년 건강보험료가 전국 평균 22%가 상승했고, 보험료 인상 통지가 대선 직전인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애리조나 등 일부 주는 평균 50% 이상 보험료가 상승했고, 중산층 맞벌이 부부의 경우 보험료 인상폭이 더욱 높다.
힐러리는 취임 후 오바마케어를 계승하겠다고 공언했고 트럼프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고 한 탓에 표심이 트럼프 쪽으로 기울고 있다.최근 공개된 폴리티코와 하버드대 공공보건스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 지지자 가운데 16%가 오바마케어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3 FBI 이메일 재수사 파장
FBI의 힐러리 이메일 재수사 방침이 여전히 대형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FBI의 돌발 행동을 ‘10월의 폭탄’이라고 규정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이메일 재수사 방침 발표 이후 승기를 굳혀가던 힐러리가 트럼프로부터 추격을 받아 판세가 접전 양상으로 돌변했다.
현재까지 FBI 재수사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엇갈린다. 최근 IBD-TIPP 조사에서 응답자의 39%는 재수사가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지만 33%는 힐러리에 대한 투표 의사가 낮아졌다고 답했다.
4 흑인·히스패닉 투표율
FBI의 힐러리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기점으로 공화당 지지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지 않던 흑인과 히스패닉 사회의 결집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흑인과 히스패닉은 힐러리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은 부류다.
흑인 조기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집계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 등 경합주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흑인들을 향해 “여러분이 투표해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우리가 이기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겨야 힐러리가 대통령이 된다”고 호소했다.
힐러리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팀 케인은 지난 3일 애리조나 유세에서 30분동안 스페인어로만 연설하며 히스패닉 사회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5 부동층 표심의 향방
힐러리와 트럼프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5~8%에 달하는 부동층 표심은 대선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일단 젊은 부동층이 많다는 점은 힐러리에게 유리한 요소다. 지난 달 폭스뉴스 조사
하지만 공화당 성향의 부동층이 많은 것은 트럼프에게 유리하다. WSJ-NBC 조사에서 부동층 가운데 공화당원이 30%, 민주당원이 21%로 집계됐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서울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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