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파티는 끝났는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틀째가 되면서 실리콘밸리에는기술 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쌓인 분위기다.
10일(현지시간) 구글러이자 투자자인 아담 싱어는 트위터에 “실리콘밸리의 파티는 끝났다.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모두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올렸다. 이란계인 익스피디아의 CEO인 다라 코스로우샤히는 “테크 지도자로서 우리는 이 나라와 실리콘밸리가 단절돼 있음을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으며 IT 전문기자인 조슈아 토폴스키는 “트럼프의 승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는 증오와 우매함의 확인”이라고 말했다.
AOL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케이스도 트위터에 “놀랍고 충격스럽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이 나라의 전진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가장 위기감에 휩쌓인 곳은 ‘애플’이다. 사실상 힐러리 실리콘밸리 후훤 회장 역할을 했던 팀 쿡 CEO는 이날 애플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자 메모를 이메일로 보냈다. 트럼프 당선 직후 불확실해진 애플의 미래에 대해 임원간 토론이 있었음도 밝혔다.
팀쿡 CEO는 “(직원) 여러분들이 선거 결과에 대해 격한 감정을 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우리는 두 후보자로 나뉜 표심만큼 다양성이 풍부한 팀이다. 불확실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애플의 목표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시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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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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