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에 흑인이라는 이유로 레스토랑에서 쫓겨난 한 재향군인 남성의 이야기가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재향군인임에도 불구하고 흑인이라는 이유로 레스토랑에서 졸지에 쫓겨난 어네스트 워커 씨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텍사스 주 시더 힐에 사는 어네스트 워커 씨는 재향군인의 날을 기념해 레스토랑 칠리스(Chili’s)가 재향군인에게는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고 칠리스를 방문했다. 하지만 식사를 하던 중 트럼프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백인 남성이 그에게 다가와 자신은 “독일 출신”이라며 “독일에서는 흑인들이 레스토랑에 들어오지도 못했다”고 소리쳤다.
워커 씨는 이를 무시했지만 이내 레스토랑 직원까지 그에게 “다른 손님이 당신은 진짜 군인이 아니라고 했다”며 재향군인 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워커 씨는 증명서까지 내밀면서 “자신은 재향군인이 맞다”고 말했지만 레스토랑 직원은 그의 음식을 뺏어갔다. 결국 워커 씨는 레스토랑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워커 씨는 이후 레스토랑 직원의 만행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고 이는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칠리스 레스토랑 측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며 “우리는 모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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