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금융 규제 정책을 이끌어온 메리 조 화이트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오는 1월 중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이트 위원장의 본래 임기는 2019년까지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금융규제 철폐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화이트 위원장은 뉴욕 맨해튼 연방 검사 출신으로 과거 테러조직 및 화이트칼라 범죄 수사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 2013년 SEC 위원장직에 오른 이후에는 금융위기 이후 월가에 대한 감시감독체계와 파생금융상품 거래 통제를 강화한 ‘도드-프랭크법’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화이트 위원장의 사임 행보에 대해 트럼프 차기 정부가 뜻대로 정책을 추진하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이트 위원장의 자리는 ‘도드-프랭크법’ 폐지를 포함해 월가의 숨통을 트여줄 인물이 대신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2010년 도입된 도드-프랭크법이 미국 경기회복과 경제성장에 도움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화당 출신인 폴 앳킨스 SEC 집행위원이 화이트 위원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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