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가짜 쓰나미 사진. |
이 사용자는 이날 오전 7시 41분에 ‘쓰나미 대박’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공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대형 파도에 휩쓸리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사진은 당시 방송을 통해 쓰나미가 도달하기 직전이라는 사실이 전파되고 있던 터라 마치 다른 사용자들에게 현재 해안가 상황을 알려주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센다이항에 높이 1m 4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안가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해당 사용자가 올린 사진은 도쿄전력이 지난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당시 찍어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에 찍힌 건물은 후쿠시마 제2원자력발전소 1호기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너무 화가난다” “동일본대지진 피해자로서 용서할 수 없다” “진짜 위험한 건 이런 루머를 퍼트리는 인간이다”라며 비난을
결국 해당 사진은 오후 1시가 넘어서 삭제됐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구마모토 대지진 당시 “동물원에서 사자가 도망쳤다”라고 트위터에 거짓 투고한 남성이 업무방해죄로 체포되기도 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번 사진 투고자 역시 체포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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