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그동안 해외 언론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는데요,
한 외신에서 이번 사태를 '한국의 질병'으로 부르며 박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는 이유까지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외 언론들은 한국의 이번 국정 농단 사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는 주말에는 취재단을 보내 생중계까지 하는 외신도 있습니다.
CNN은 한발 더 나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 거부를 하는 이유를 심도 있게 분석했습니다.
먼저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야할 경우 특권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스스로 체포 가능성에 노출되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후임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CNN은 또 중심을 잡지 못하는 국회가 하야 거부를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하야 압박이 크지 않다는 점을, 야당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를 대처하는 무능력을 지적하며 시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CNN은 부모님의 암살 등 '내력'을 언급하며 어렵게 청와대에 입성한 만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파올라 핸콕 / CNN 특파원
-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시민들은 아버지의 유령 같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