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녹색당의 대선주자였던 질 스타인 후보가 재검표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측은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권 인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에서 대선 재검토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존재감이 미미했던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가 대선 승패를 가른 3개 경합 주에 부정 의혹이 있다며 표를 재확인 해야 한다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질 스타인 / 미국 녹색당 대선 후보
- "이번 선거에 해킹이 많이 발생했어요. 유권자 명단과 당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개인 이메일 계정에도요."
반응이 뜨겁자, 3개 주 중 트럼프 당선인과 힐러리 간 득표율이 0.8%p 차이가 난 위스콘신 주에서 재검표를 결정했고, 힐러리 측도 재검표 과정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측은 대선 불복이라며 즉각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힐러리 측에서 이미 인정했고, 재검표 운동은 녹색당이 돈을 모으기 위한 사기 행각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프리버스 /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 "말도 안 됩니다. 이건 돈을 모으기 위한 사기예요. 모두의 시간 낭비가 될 겁니다."
미국 언론은 재검표를 통해 대선 승패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검표 논란이 대선 불복으로 비화해 자칫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의 빌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