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할 화물을 싣고 1일(현지시간) 발사됐던 러시아 우주화물선이 발사 직후 약 6분 만에 통신이 끊기며 기술적 문제로 시베리아에 추락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인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S-04’가 탑재된 탑재한 로켓 운반체 ‘소유스-U’가 발사 후 약 383초 만에 원격통신이 끊겼다”며 “운반체는 몽골 국경에 인접한 시베리아 투바 지역의 고도 190km 상공에서 원인 모를 고장으로 분해돼 지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로스코스모스는 “프로그레스 화물선 잔해 대부분 대기권에 진입할 때 불에 탔으며 나머지도 인적이 없는 지역에 낙하했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으론 3단 로켓 엔진의 문제나 조종 장치 이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 우주·로켓 분야 전문가는 “우주선이 다른 궤도로 진입해 ISS로 날아갈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로켓 3단 엔진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은 것을 볼 때 우주선이 중국이나 태평양 상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사고 우주화물선에는 ISS에 전달할 연료, 식품, 의복, 의약품, 물, 산소, 과학실험 장비 등 약 2.5톤의 화물이 실려 있었다.
로스코스모스는 ‘프로그레스 MS-05’가 예정 발사 시점인 내년 2월보다 앞당겨 발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주정거장에는 이때까지 승무원들이 지내기에 충분한 음식과 생필품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레스 MS 시리즈 우주화물선은 지
옛 소련 시절인 지난 1970년대부터 운용에 들어간 소유스-U 로켓은 지금까지 모두 760회 이상 발사됐으며 내년 2월 프로그레스 MS-05 발사 임무를 수행한 뒤 퇴역할 예정이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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