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월트디즈니의 블록버스터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미국 개봉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들의 보이콧 운동에 직면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 트위터와 레딧에 '스타워즈를 버려라'(#DumpStarWars)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영화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제작진이 트럼프에게 편파적으로 시나리오를 수정해 영화를 재촬영했다는 의혹으로부터 비롯됐습니다.
이러한 의혹을 처음 제기한 '트럼프를 위한 시민들'의 활동가 잭 포소빅은 "각본가들이 영화 속 제국은 트럼프 행정부와 같은 백인 우월주의 조직이고, 다양한 반군들이 이러한 제국군을 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그들은 영화를 이용해 트럼프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잘못된 이야기를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화의 각본가인 크리스 와이츠와 게리 휘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트럼프 당선 후 불만을 나타내는 트윗을 여러 차례 게재한 바 있습니다.
와이츠는 트럼프 당선 후 트위터에 "제국은 백인 우월주의 (인간) 집단이라는 것을 알아둬라"라는 글을 올렸고, 이에 휘타는 "용감한 여성이 이끄는 다문화 반군이 (제국군과) 싸우고 있다"고 답해 영화를 정치화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이들은 트럼프 당선에 맞서 무슬림이나 이민자 등 소수자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는 '옷핀 달기' 캠페인의 상징을 "스타워즈는 증오에 반대한다. 퍼트려라"라는 글을 함께 게재해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이콧 운동을 조롱하는 글들도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미국 영화 전문매체 인디와이어는 "다문화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주연이 여자인 '로그 원'은 백인 우월주의와 연계된 '대안 우파'의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고, 누리꾼들은 반(反) 트럼프 기업들에 무조건적인 불매운동을 벌
'스타워즈'의 첫 스핀오프(파생영화)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는 평범했던 사람들이 한팀이 되어 제국군의 거대 전투용 인공위성 '데스스타'의 설계도를 훔쳐 전 우주에 새로운 희망을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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