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대북 제재가 결정된 지 열흘 만에 중국이 대북 제재를 행동으로 옮긴 건데요.
이렇게 신속한 대북 제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상무부가 그제(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 내용입니다.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상무부는 유엔 대북 제재 결정에 따라 석탄 수입을 중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말 유엔은 12월 한 달 동안 북한의 석탄 수출액이 5천500만 달러 또는 100만 톤 가운데 하나라도 상한선을 넘기면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상한선을 넘기면 유엔은 회원국에 북한 석탄의 수입 중단을 지시하게 됩니다.
중국의 이번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유엔의 결정 이후 중국이 열흘 만에 대북 제재를 했는데 역대 대북 제재 가운데 가장 신속한 조치입니다.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리우지에이 / 유엔 주재 중국대사(지난 1일)
-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유엔은 내년부터는 북한의 석탄 수출 물량을 다른 해의 40% 수준으로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북한산 석탄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대북 제재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줌에 따라 앞으로 북한의 외화 벌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