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신임 총리에 빌 잉글리시(55)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선출됐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회는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총리 및 당 대표직에 잉글리시 부총리를 압도적 지지로 선출했다.
부총리 겸 당 부대표에는 폴라 베넷 사회주택 장관이 뽑혔다. 이들은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에 의해 뉴질랜드 제39대 총리 및 부총리로 공식 임명됐다.
1990년 29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잉글리시는 보건, 교육, 규제개혁 등 주요 부처 장관을 두루 거친 뒤 2001년부터 2년 간 당 대표를 지냈다. 키 전 총리가 집권한 2008년부터는 부총리 겸 재무장관으로 뉴질랜드 경제정책을 이끌어왔다.
잉글리시의 총리 부임은 키 전 총리가 최근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08년 총리로 선출된 이래 8년 간 뉴질랜드를 이끌며 많은 인기를 누린 키 전 총리는 이번달 5일 갑작스레 “아내가 수많은 밤과 주말을 홀로 보냈다”며 가족 곁으로
한편 부총리로 선출된 베넷은 미혼모 출신에다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 혼혈 여성이란 배경으로 화제가 됐다. 베넷은 고등학교 시절 딸을 낳아 정부 복지수당의 도움을 받아가며 혼자 힘으로 키운 것으로 유명하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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