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수장인 국무장관 자리에 친러시아 기업인을 임명했습니다.
정부 인선이 마무리됐는데, 거의 백인과 군인, 억만장자로 채워졌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당선인은 논란이 일었던 국무장관 자리에 렉스 틸러슨 엑손 모빌 최고 경영자를 지명했습니다.
외교수장에 푸틴 대통령과도 친밀한 친러 기업인을 지명해 자신이 강조해 온 '친러반중' 외교 기조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틸러슨은) 실수와 재앙이 가득했던 지난 외교 정책을 바로잡는데 충분한 통찰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무장관을 끝으로 트럼프 정부 인선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대부분 정부 경험이 없는 인사들로 백인과 군인, 억만장자가 주로 발탁됐습니다.
안보팀은 강경파 퇴역 장성들이 장악해 대북 문제에 대해 초강경 기조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 경제팀도 공직 경험이 전무한 월가 출신들이 이끌게 되면서 친기업 정책들이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명자들의 총재산 규모가 무려 14조 원에 달하면서 '억만장자 내각'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막가파식'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의회 인준이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