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공습 작전에 영국제 집속탄 ‘BL-775’를 사용했다고 19일(현지시간) 인정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이날 “사우디 정부는 BL-775 집속탄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음을 확인했다”며 “이를 영국 정부에도 알렸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측은 BL-775가 민간인 지역이 아닌 제한적인 방법으로 사용됐다면서 예멘 반군의 사우디 마을 공격에 맞서 합법적인 군사적 표적에만 집속탄이 쓰였다는 입장이다.
집속탄은 폭탄 내부에 수많은 소형 폭탄이 밀집돼 있다. 폭발 시 광범위하게 확산해 무차별 살상이 가능하다. 2008년 국제협약으로 생산이 금지됐으나 군수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는 아직 협약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의회에 출석해 “사우디 주도의 아랍권 동맹군이 제한적인 수의 영국제 집속탄을 예멘에 투하했다”며 “1980년대 사우디에 판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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