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이 자국의 '남성 지배 시스템'을 비판했다가 약 1000만원 벌금과 징역 1년형을 선고 받아 '여성 인권 후진국'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영국 인디팬던트는 27일(현지시간) 이 남성의 이야기를 보도하며 "사우디 여성들은 모두 나이와 상관 없이 남성 '후견인'의 감시하에 있어야 하는 시스템을 비판했다는 혐의로 이런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사우디 동부지역 샤르키아에서 '남성 후견인 시스템을 없애야 한다'는 포스터를 붙이고 다니다 붙잡혔다.
이 남성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모두 자신이 혼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여성 사촌들과 지인들은 이 시스템으로 인해 매일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 천명의 사우디 사람들은 온라인 서명을 통해 이 남성과 뜻을 같이 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여성 인권이 매우 낮기로 잘 알려진 곳이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지난 2015년 발표한 '세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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