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태국 방콕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허위 소식을 전하며 또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소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뉴스 알고리즘이 신뢰성을 잃은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7일 밤 9시께 방콕 시민들은 '태국 방콕에서 폭발'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았다. 이 메시지는 SNS를 통해 급속도로 번지며 일대 혼란을 유발했고 사람들은 밤중에 가족과 지인의 생사를 확인하느라 애를 태워야 했다.
일부 해외 언론이 이 메시지를 그대로 보도하기도 했으며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는 물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도 폭발 확인 요청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메시지 내용과는 달리 이날 밤 방콕 일대에 폭발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날 한 사람이 지붕 위에 올라가 정부 청사 방향으로 탁구공 폭탄과 거대한 폭죽을 던지며 시위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며 이를 자사 '안전확인'(Safety Check) 시스템이 사고로 인식해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안전 확인'은 이용자가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때 가족 또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페이스북의 서비스다. 이달 초 독일 베를린 트럭 테러, 지난 8월 이탈리아 지진 등의 상황에서도 가동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미국 대선 관련 기사를 비롯해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지 못해 이용자들을 지속적으로 호도하고 있다는 비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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