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유의 초저금리에 힘입어 글로벌 채권 발행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금리가 급등해 내년에는 채권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채권 발행 규모는 6조6200억 달러(약 8000조원)로 2006년의 기록을 깨고 역대 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회사채가 절반이 넘는 3조6000억 달러였다.
기업들은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자제로 자금 조달 비용이 싸지면서 채권 발행을 지난해 보다 8% 늘렸다. 맥주 회사 AB인베브, 컴퓨터 제조사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100억 달러 넘는 초대형 인수를 성사시킨 기업들이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것도 채권 발행액을 늘리는 데 한몫했다. 모니카 에릭슨 더블라인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들이 저금리 기회를 활용했다"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낮으므로 기업들이 채권 시장에 몰린 것은 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글로벌 채권 시장은 위축될 전망이다. 내년 시장 여건이 올해와 사뭇 다르다. 미국 연준이 내년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고 유럽과 일본도 채권매입 프로그램인 양적완화를 축소할 태세다. 달러도 강세다.
전반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비싸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회사채 발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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