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고 의심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임기가 3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러시아 외교관 30여 명을 추방하는 등 대대적인 보복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대선 기간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해킹으로 입수한 민주당 인사들의 이메일을 연이어 폭로했습니다.
이번 해킹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결론 내린 오바마 행정부가 결국 강도 높은 보복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정보 요원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외교관 35명에게 72시간 안에 미국에서 떠날 것을 명령했습니다.
아울러 해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정부기관과 관련자들은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금융망을 차단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해킹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미국 대사관 직원 자녀들이 다니는 국제학교를 폐쇄하는 맞불을 놨습니다.
푸틴과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콘웨이
- "트럼프 당선인은 (해킹보다) 더 크고, 더 좋은 일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화당 안에서도 러시아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서 트럼프 당선인이 골치 아픈 숙제를 떠안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