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채권보증업체가 보유한 지방채 8천억달러에 대해 재보증을 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뉴욕 증시의 구세주로 나섰습니다.
버핏은 지난주 채권보증업체, 모노라인을 상대로 8천억 달러 규모의 지방채를 재보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신용등급이 '트리플A'여서, 재보증을 해줄 경우 모노라인이 갖고 있는 채권등급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신용경색이 채권보증 회사로 확산될 거라는 우려를 덜게 됐다는 안도감이 퍼졌습니다.
'프로젝트 라이프라인'으로 이름 붙여진 주택 소유자 회생 방안 발표도 호재가 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등 6개 금융기관은 미 재무부와 공동으로 모기지 원리금을 90일 이상 연체한 가구가 주택을 압류 처분 당하지 않도록 압류를 일시 중지하고 채무상환 계획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힘입어 부실 우려가 줄어든 금융주들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33.40포인트, 1.09% 오른 1만2천373.41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도 0.73% 상승한 1천348.86을 기록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천320.04로 약보합을 보였습니다.
버핏이 채권 재보증 의사를 밝힌 MBIA와 암박은 사업 축소될 거라는 우려 때문에 15% 넘게 급락했지만, 금융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뉴욕증시가 올랐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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