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는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는 주택의 압류를 30일간 유예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가 대출금을 90일 이상 갚지 못한 주택들의 압류를 30일간 미루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헨리 폴슨 / 미 재무장관
- "모기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6대 은행들이 모기지 대출금을 갚지 못한 주택의 압류를 연기하기로 했다."
미 정부는 이번 대책을 '프로젝트 라이프라인'이라고 부르면서 주택압류를 앞둔 사람들에게 '생명선'같은 대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헨리 폴슨 / 미 재무장관
- "이번 대책은 높은 이자를 부담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대출금 상환 이자율을 다시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미국 정부가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책을 내놓은 배경에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예상보다 5배나 많은 50억달러 규모의 손해를 봤다고 공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전세계 금융회사들이 입은 손해액이 무려 4천억 달러, 약 36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택시장 침체와 이로 인한 경기 하강으로 세수가 줄어들면서 올해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는 전년도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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