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흑인 뿐 아니라 백인과 히스패닉계 등에서 고른 지지를 얻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힐러리 진영은 선제공격으로 선거전략을 바꿨고, 공화당 매케인도 오바마 때리기에 동참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
워싱턴 D.C. 등 '수도권 경선' 승리로 8연승을 거둔 오바마는 흑인 뿐 아니라 백인 남성과 히스패닉계에서도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나, 대세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오바마의 전국 지지도가 49%로 힐러리를 12% 포인트나 앞섰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여성 유권자 지지율도 46 대 41로 힐러리를 앞섰고, 백인 지지율도 47 대 44로 나타나 성과 인종을 막론하고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급해진 힐러리는 오바마 선제공격에 나섰습니다.
힐러리는 오바마가 화려한 말만 늘어 놓을 뿐 공약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힐러리 클린턴 / 민주당 상원의원
- "오바마 상원의원이 실패한 의료보험 정책과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까?"
오바마가 급부상하자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인 공화당 매케인도 오바마의 외교와 경제정책을 집중 비판하며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오바마는 비판을 의식하듯 GM공장을 방문해 2천억달러를 투입해 건설과 친환경 분야 고용창출을 약속하는 등 경제정책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민주당 상원의원
- "수백만 달러의 재원을 들여 학교를 짖고 다리와 도로, 건물을 건설하고, 직업 훈련을 하는데 쓰이도록 할 것입니다. "
한편, 공화당 허커비는 주말 선거운동을 중단해 중도 사퇴 가능성이 나오고 있고 이미 사퇴한 미트 롬니 전 주지사도 조만간 매케인 지지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오바마와 힐러리는 오는 19일 하와이, 워스콘신에 이어 다음달 4일 '미니 수퍼 화요일'로 불리는 텍사스, 오하이오,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주 예비선거에서 다시 맞붙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