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유가와 주택경기 침체, 달러의 약세는 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미국 시민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 조지 브루노 / 미국 시민
- "올 여름에는 기름값이 올라 차를 타고 멀리 휴가를 떠나는 것이 부담이 될 것 같다."
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와 경유 가격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휘발유값이 1갤런에 4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 후보는 한시적 휘발유세 면제를 제안할 정도입니다.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주택 경기 침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집값 하락이 지난 1930년대 대공황 때보다 심각할 수 있다며 당국이 긴급대책에 나서 서민들이 집을 잃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달러 가치하락도 미국인들의 생활을 바꿔 놨습니다.
인터뷰 : 제인 로즈 / 미국 관광객
- "분명히 모든 것이 비싸졌다. 예전에도 유럽에 몇 차례 왔지만, 이제는 가격이 올라서 물건을 살 수가 없다."
달러가 유로와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주요국 통화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보이자 해외여행이 급감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연준위가 경기회복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와 약달러 등으로 서민 경제의 주름살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