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려는 순간 이스라엘 경찰관 한명이 권총으로 자살했기 때문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환송하는 공항 행사장.
군악대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멀리서 희미하게 한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암살 시도가 의심되는 순간.
순식간에 십여명의 경호원들이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둘러쌉니다.
총소리에 놀란 영부인 브루니 여사는 황급히 비행기 안으로 먼저 몸을 피합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사르코지 대통령도 기내로 연결되는 계단을 황급히 뛰어오릅니다.
환송식에 나온 이스라엘의 올메르트 총리와 시몬 페레스 대통령도 곧바로 승용차 안으로 피신합니다.
공항 일대는 말그대로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암살 시도가 아닌 자살 사건이었습니다.
행사장 주변에 있던 한 경찰이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이스라엘 건국 60주년을 맞아 소원했던 양국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사흘간의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던 사르코지 대통령.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중재하는 등 큰 성과를 올렸지만, 이번 방문은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아찔한 기억으로 남게됐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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