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흑인 목사들의 잇단 말실수로 곤경에 처했습니다.
이번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후계자를 자임하는 잭슨 목사가 논란의 주인공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바마 후보와 목사들과의 '악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갓댐 아메리카' 즉 '빌어먹을 미국'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예전 담임목사 라이트 목사 이후 이번에는 제시 잭슨 목사가 사고를 쳤습니다.
잭슨 목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마친 뒤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르고 문제의 발언을 했습니다.
인터뷰 : 제시 잭슨 / 목사
-"(오바마는) 흑인을 폄하했다. 오바마는 흑인들과의 관계단절을 위해 자신의 '그곳'을 잘라내야 한다."
잭슨 목사는 문제가 커지자 성명을 내고 오바마 진영에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제시 잭슨 / 목사
-"오바마 후보에 대한 나의 지지는 깊고 넓으며 절대적이다."
잭슨 목사는 오바마가 흑인 교회에 와서 자꾸 도덕적으로 살라고 강연하면, 흑인을 비하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캠프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꼬리를 무는 목사들과의 '악연'이 갈 길 바쁜 오바마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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